오늘따라 림이 멀어보여
코트 위에 한숨이 고여
현실이 두려운 소년
공을 던질 때면
유일하게 맘이 되려 놓여
홀로 던지는 공
림을 향해서 내가 던지는 건
수많은 고민과 삶의 걱정거리
세상을 아는 척 하지만
아직 설익은 몸
슛 코트가 나의 놀이터
손짓에 따라서 발 옆엔
작은 공이 튀어
성적은 바닥을 기지만
난 더 오히려
세상에 다 잘 될 거라며
괜시리 소리쳐
하지만 세상은 되려 겁줘
그럴 거면 멈춰
머리를 채운 상념
공 대신 미래를 던져
또 남들이 칠하는 별점과
성공의 기준에 결격
덕에 암처럼 퍼지는 걱정
god damn it
던져버린 공과 함께 퍼진 웃음
턱까지 차오른 이 숨은
꿈틀대는 꿈들
빨라지는 드리블 행복해지는 마음
이 순간은 영원할 듯
하지만 해지는 밤이
다시 찾아오면 좀먹는 현실
정신을 차리면 또 겁먹은 병신
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또 겁이 나
덮쳐오는 현실감
남들은 앞서 달려 가는데
왜 난 아직 여기 있나
숨을 쉬어 숨을 쉬어
아니면 꿈을 꿔
지금 심장박동에 맞춰
다시 노를 저어
남들의 얄팍한 잣대에 갇혀 모른 척
하며 살다간 코트처럼
인생도 노을 져
What am i doin’ with my life
이 순간은 언제든
다시 찾아오지 않아
다시 나에게 되물어봐
지금 행복한가
그 답은 이미 정해졌어
난 행복하다